나의 뒤틀린 취향에 대하여
나는 태생이 소비러다
연성 안함.. 실력 이슈도 있는데 막상 글이나 그림으로 옮기려고 하면 생각한대로 안돼서 그냥 버리게됨
그리고 내가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연성을 곱씹는걸 더 좋아하는듯.. 다른 사람의 해석을 보는걸 좋아한다고 해야되나
그러다보니 딱히 트친이나 덕친도 없고 그냥 혼자서 꿍얼꿍얼 하는게 전부라 내 취향을 드러낼 일이 별로 없다
내가 CP를 파게 되는 경우도 그 CP의 갓연성 보고 그쪽으로 감화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임
원작을 딱 보고 바로 돌잡이 하는 CP는 진짜로 그딴건 니가 그려야 돼 << 이런 경우가 99.999%....
소비러라 망상 쫌 하고 바로 뱉음. 니가 그릴꺼야? 아니잖아 뱉자... 이러고 뱉음ㅋㅋㅋㅋ
연성을 했어도 사방팔방에서 블락당해서 혼자 외딴 섬에 갇히게 될듯.. 소비러(구독러)라 차단 안당해서 다행이다 ^^
근데 요즘 2차 덕질 오랜만에 깊게 하니까 연성 하고싶어요.. 저도 교류하고 덕친만들고 그러고 싶음 ㅠㅠ 갑타판 커서 넘 좋아
잡소리가 길었는데 내 취향은 공2 > 공1 > 수 이다.. 보통 공수공 < 이런 느낌으로 CP명을 쓰는데 나는 공2>공1>수임..
공2와 공1을 엮어먹는 CP한테도 욕 개쳐먹고 공1과 수를 엮어먹는 CP한테도 개쳐맞는 멍석말이 취향 ㅠ
요즘 버닝은 갑타인데(아직도 매우매우 좋아함 근데 늦덕이라 종상온 못갓서ㅠㅠㅠㅠㅠㅠㅠ) 사카데이도 글케 먹고 있음
사카데이를 예로 들어보면 나구>우즈>리온이 좋음ㅋㅋㅋㅋㅋ 헤테로+비엘 비벼먹기 + 나구리온 우즈리온도 아니고 나구우즈도 아니고 이딴거 진짜 내가 그려야됨.. 따지고 보면 나구우즈가 맞긴 한데 우즈키한테 리온이 있어서 나구모가 우즈키를 애증하게 됨<< 이렇게 드시는 분을 잘 못봄(계시긴 하더라) 여기서 더 꺾어보자면 우즈키는 죄책감 때문에 나구모가 지를 리온으로 보는걸 알아도 걍 어울려줌 서로 리온을 그리워하는 것에대한 동질감 + 연민의 감정으로 잠자리도 하고... 그러다 둘 다 감정 자리잡고 목조르고 섹스하고 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게 좋음. 근데 우즈키는 끝까지 리온을 품어야됨;
처음부터 이런 취향은 아니었고 옛날 성인동 시절에 봤던 1차 BL이 내 취향에 쇼크를 일으켜서 개조되어 버린건데, 억울하게도 그 작품명이 기억 안남ㅋㅋ 대충 카니발리즘?소재 였고, 수가 겁나 병약했는데 공이 멘헤라라서 강제로 카니발에 참가시켜 버리고 뭐 그런 내용있던듯.. 그런 공을 어렸을 때부터 돌봐준 또 다른 공2이 있었고 공이 수땜에 울면서 멘헤라짓하면 침대에서 안아줌(섹스X) 그러다보니 수를 엄청 싫어해서 괴롭힘.. 근데 마지막은 공수 둘이 빠져나갔나 해피엔딩이었던 걸로 기억함
쓰다보니까 다시 보고 싶다.. 예전 1차 BL들의 거침없는 빻취가 그리워진다
+) 위 글 긴가민가 했는데 낫씽 모어 맞는듯ㅋㅋㅋㅋ 기억미화 보정이 씨게 들어간거라 딱히 다시 사보고 싶지는 않은데(문체 못견딜듯) 리디 리뷰 보니까 서브공이랑 공이 더 잘맞을것 같다는 얘기 있다는걸로 보아 나만 느낀게 아님. 나는 공이었던 놈이 아래로 가는게 너무 좋아... 서브공x메인공 영원해야됨..